2024. 11. 28. 서울 신문 최영권 기자
친러 극우 성향 무명 제오르제쿠스
1차 투표 지지율 23%... 판도 흔들어
유세 토론 대신 온라인 바이럴 집중
청년 유권자 sns 소통 방식 큰 호응
소셜 미디어가 한 나라의 대선 판도까지 바꿨다.
정치인으로는 무명에 가까운 친러 극우 성향 틱톡 스타 컬린 제오르제쿠스(62)가
지난 24년 11월 24일 치러진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전격 1위를 차지하자
유럽 의회는 그야말로 경악했다.
유럽의회는 그의 위력 뒤에 틱톡이 있다고 보고
틱톡 최고경영자의 출석까지 요구했다.
제오르제쿠스는 전국 여론 조사에서 한 번도 순위권에 든 적이 없고
대선 후보 TV 토론에 한 번도 참여한 적도 없다.
선거 사무실조차 차리지 않았으며,
정당의 선거 유세 지원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루마니아 유권자 1900만명이 참여한 대선 1차 투표에서
22.9%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다름 달 8일 치르는 결선투표에서도 승리하면 그는 대통령직에 오른다.
유럽의회 중도 성향 정치그룹 '리뉴유럽'의 발레리 아이에르 대표는
24년 11월 2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마니아 대선 과정에서 틱톡의 역할을 질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플라키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아이에르 대표는 "틱톡 CEO가 유럽의회에 출석해
틱톡 플랫폼이 유럽연합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반하지 않는다고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틱톡에서 '사이버부대'를 동원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와 달리 루마니아는
친 EU, 친나토 성향의 국가로 분류됐던 터라
유럽 주류 정치권이 받은 충격은 더 컸다.
그의 틱톡 선거 캠페인이 러시아 저정보기관의 지원받은 것이라는 음모론도 팽배하다.
그러나 가짜뉴스와는 별개로 루마니아 청년 유권자들은
SNS를 통한 소통 방식에 크게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