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신문 24. 10. 16. 박은경 기자
16일 알바니아 서북부 센진항에 입항
방글라데시인 10명과 이집트인 6명
이탈리아가 알바니아로 첫 이주민 이송에 나선 가운데
유럽연합은 이주민 문제 해결책으로 '이탈리아 -알바니아 모델 추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이주의 외주화'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
이번 첫 이송 결과가 향후 정책 추진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인 안사 통신은 10월 16일 이주민 16명을 태운 이탈리아 해군 함정이
이날 오전 알바니아 서북부 센진항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탈리아에서 알바니아 이주민 센터로 이송되는 첫 사례로,
방글라데시인 10명과 이집트인 6명이며 모두 남성이다.
입항 후 수용소에 머무르면서 최대 28일간 이뤄지는 망명 심사를 받게 된다.
지난해 11월 조르지 멜로니 총리와 에디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해상 구조 이주민 알바니아 이송'과
'이탈리아 재정을 통한 알바니아 내 이주민 센터 설립'을 골자로 하는 이주민 협정을 체결했다.
센진항에는 망명 신청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주민들을 수용하는 시설을,
세진항에서 내륙으로 20km 떨어진 자더르에는 송환 대상이 된 이들을 수용하는 시설을 각각
짓기로 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이를 위해 5년간 6억 7000만 유로(약 994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 모델리 수년간 EU를 괴롭혀온 불법 이주민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민 수요를 분산하고 국내 치안 불안 요소도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EU도 적극적인 수용 의지를 보인다.
지난 14일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개 회원국 정상에게 보낸 서한에서
"EU 역외에 송황 허브를 개발하는 아이디어와 관련해
새 입법 제안 검토 등 추진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알바니아 (이주민 센터)협정이 가동을 개시함으로써
그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방식의 방식을 수용해 EU 차원에서 제도화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