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필리핀과 3국정상회담 추진… 중국 해양 세력 확장 견제 본격화
미국과 일본, 필리핀이 다음달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 맞춰 필리핀까지 포함하는 3개국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남중국해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며 필리핀 등 주변국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사히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이 오는 20일 필리핀을 방문, 3개국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아사히는 “3개국 정상회담도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취지”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3개국 간 협력 틀 강화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친미 성향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2022년 정권을 잡은 뒤 양국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일본도 필리핀과 관계를 준동맹급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도모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필리핀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나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을 체결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 남중국해 영유권에 관한 중국의 주장에 대해 “어느 나라와 국제기구도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필리핀 입장은 더욱 명확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최근 50만t이 넘는 미국산 밀 구매를 돌연 취소한 사실이 전해졌다. 홍콩명보, 블룸버그통신은 미 농무부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세 차례 연속해 총 50만4000t의 밀 구매 철회를 통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 농무부가 1999년 자료를 발표한 이래 최대 규모의 취소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콩, 옥수수 등 농산물 구매에 나서며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으나 미국의 행보가 기대에 미치지 않자 밀 구매를 철회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출처: 세계일보 2024.03.13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913702?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