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라틴아메리카 정권의 위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새로운 뉴스는 아니지만,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정권의 안정까지 위협하고 있다. 페루가 대표적이다.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에 물가 폭등까지 겹치면서 취임 9개월여 만에 임기도 못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페루 정부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유류세 인하, 빵 등 필수 식료품에 대한 한시적인 면세 등 대책을 내놨다. 최저임금도 약 10% 인상했지만, 뛰는 물가도 악화한 민심도 잡지 못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이 6.82%에 이르러 199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골 교사 출신의 카스티요 대통령은 부패한 우파 정치세력에 맞서 당선되며 ‘좌파 개혁’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미 두차례나 탄핵 위기에 내몰렸다.
출처: 한겨레. 2022.05.05